이상봉, 글로벌 안경 브랜드 꿈꾼다
대구국제안경전 서 LIE(라이) 아이웨어 런칭
KoreaFashionNews | 입력 : 2013/04/29 [19:34]
디자이너 이상봉이 안경을 들고 5년여 만에 대구를 찾았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지난달 1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 12회 대구국제안경전’ 개막에 맞춰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LIE(라이) 아이웨어를 런칭했다. 그러나 정식런칭에 앞서 이미 파리, 뉴욕, 서울컬렉션 등에서 단청과 나비, 한글, 창살 등 우리 전통문양의 디자인 콘셉트가 녹아있는 안경과 선글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안경 제작을 맡았던 세아옵티칼 담당자에 따르면 LIE 아이웨어의 가격대는 16~20만 원 정도, 현재 60여종의 디자인이 제품으로 출시됐다는 설명이다. -디옵스에 참가한 소감은 “대구에 와보니 왜 안경의 세계적인 도시로 유명한지 알 것 같다. 독일, 이태리,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최고의 안경도시 대구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LIE(라이)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자면 “LIE는 디자이너 이상봉의 하우스브랜드로 LIE SANG BONG에서 LIE를 따왔지만 LIE SANG BONG에서 ‘리’와 다르게 ‘라이’라고 읽는다. 1년 전부터 파리 전시회나 뉴욕 후즈넥스트에 참가하면서 해외수출을 계속해왔고, 국내에서는 올 2월부터 팝업스토어로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웨어로는 오늘이 처음이다. 국내 매장은 올 가을에 런칭할 생각이다.” -라이 브랜드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지 “기본적으로 라이는 이청청, 이나나 디자이너가 서울, 뉴욕에서 함께 협력해 총괄하고 있다. 대신 나는 프레젠테이션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 단 안경의 경우는 100% 함께 작업하고 일일이 확인을 한다. 그래서 리플렛과 안경천에 ‘LIE LIE SANG BONG’라는 로고가 찍혀있는 이유다.” -아이웨어를 런칭한 이유는 “안경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패션에서 기본이자 일상화되었다고 생각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선글라스는 특별한 날에만 썼지만 이제는 일상 속에서 늘 쓰고 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직접 디자인한 안경을 패션쇼 무대의 모델들이 착용하고 패션쇼 무대에 서왔다. 1년 반 전에는 독일 브랜드 안경을 일본에서 제작해 쇼에서만 선보이는 걸로 한 시즌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바 있다. 대구가 이렇게 안경의 세계적인 도시인걸 알고 난 이후에는 해외업체과의 콜라보레이션보다는 이왕이면 국내업체랑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여기에 나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인지 국내에서 모든 걸 다 해야 된다는 인식을 의식한 탓도 있어 대구에 생산 공장을 가진 업체와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안경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안경도 패션이고 이제 그렇게 되어야지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패션에서 중요한 아이템 3가지를 이야기한다. 백(가방), 구두, 아이웨어(안경, 선글라스)인데 옷하고 떼려야 뗄 수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아이템으로 모자보다 안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구두나 가방은 해외브랜드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지만 안경만큼은 우리가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나라의 안경의 제작기술력과 디자인을 봤을 때 우리 자체 브랜드로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LIE 아이웨어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싶다.” -아이웨어 런칭하면서 어려웠던 점 “안경자체가 얼굴모습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안경 자체가 가진 작은 프레임에 디자인을 어떻게 담을 것인지, 소재 등이 얼굴에 어떻게 맞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안경태 안에 무늬가 다 옷에 패턴으로 들어가 있는 것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사람의 얼굴이 각기 다르듯 안경도 패션처럼 다양한 거 같다.” -서울패션위크와 다른 독자 행보 “아무래도 자체적으로 하다보니깐 어려운 점이 있다. 디자이너들이 돈을 내고 또 후원사의 지원으로만 행사를 치렀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상당히 보람 있었고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해외스타 뮤직비디오 의상을 제작하다 “주로 파리, 뉴욕에서 활동하면서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의 의상을 만들었다. 뮤지션 중에 라이 안경을 쓴 스타도 있다. 작년 12월에는 비욘세 의상을 만들었다.(곧 나올 예정인 앨범커버의상으로 알려졌다.) 2009년 레이디가가의 의상을 만들고 있을 때 뮤직비디오 전체 제작을 의뢰받아 한 달 동안 옥신각신하다 결국 포기한 적도 있다. 다른 디자이너가 맡았는데 그 뮤직비디오는 ‘파파라치’였다. 1억 명이 넘게 봤고 좋은 홍보기회였는데 후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카라 등 국내 많은 가수들이 제 의상을 입고 있다.” -대구패션이 발전하려면 “대구가 섬유로는 유명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구가 안경으로 유명한지는 잘 모르는 거 같다. 저조차도 안경이 대구 경제를 살린 수출효자 상품이라는 사실을 몇 년 전에 알게 됐다. 그래서 안경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대구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가 중요한 거 같다. 대구만의 것도 필요하지만 서울하고 어떤 연계를 가져가느냐도 중요한거 같다. 서울자체가 모든 중심이기 때문에 대구에서 패션소재를 만들어도 판매하기 위해서는 서울로 다 올라온다. 많은 디자이너나 기업들이 서울에 위치한 것도 이유이다.” -앞으로의 일정은 “6월에 해외에서 패션쇼가 있다. 한국과의 수교를 기념하는 문화행사로 패션쇼와 우리의 춤,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이다. 5일에는 스위스 취리히, 10일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안경도 같이 선보일 계획이다.”
대구=장민호 기자 jmh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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