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하우스로 비즈니스 상생을 알리다

김병관 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 총교우회 회장
KoreaFashionNews | 입력 : 2018/06/09 [11:10]
▲ 김병관 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 총교우회 회장(브론떼훼밀리, 헤리티지캐시미어코리아 대표)     © KoreaFashionNews

 

 

캐시미어 선구자에서 비즈니스 상생 전도사까지

김병관 브론떼훼밀리, 헤리티지캐시미어코리아 대표

 

 

비즈니스는 승부를 내는 게 아니라 공급자, 수요자 둘 다 위너가 되어야

갑만 을에다 도움을 주는 게 아니고 을도 갑에게 도움 줄 수 있어야 한다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캐시미어하우스를 운영하는 브론떼훼밀리 대표와 헤리티지캐시미어코리아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김병관 대표가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AFB) 총교우회 12대 회장으로 지난 3월 취임했다.

 

캐시미어 선구자라 할 수 있는 김병관 대표의 남다른 경영 노하우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캐시미어하우스는 제1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모델대상에서 ‘의류브랜드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최고의 캐시미어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사)아프리카 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 홍보대사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가운데 한국수입협회와 한국의류산업협회 임원사, 한국대강소기업상생협회 부회장과 인사위원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상생 전도사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캐시미어 선구자에서 비즈니스 상생 전도사까지 바쁜 삶 속에서도 인연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김병관 대표로부터 서울대 AFB 총교우회 회장으로서 남다른 각오와 캐시미어 사업가로서의 경영 철학과 상생에 대한 의미, 기부를 통한 나눔 자세까지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 캐시미어와 인연을 맺게 해준 영국에 있는 해리티지캐시미어 UK의 존 케이 회장과 김병관 대표   © KoreaFashionNews

 

캐시미어와 인연을 맺게 된 동기

 

“‘캐시미어를 내가 선택했다’라기보다는 ‘캐시미어가 내게 왔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유럽의 고가 원단을 수입해 국내 여성복에 공급하는 원단 컨버터 수입회사에서 근무할 때 유럽 전체의 명품 브랜드에 캐시미어를 공급하는 벤더 회사인 영국에 있는 해리티지캐시미어 UK의 존 케이(John Kaye) 회장과 인연을 맺으면서 자연스럽게 캐시미어와도 인연을 맺게 됐다.”

 

“1995년 내가 독립해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던 당시에 해리티지캐시미어 에이전트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도 존 케이 회장과의 인연이 바탕이 되어 에이전트 사업 기회를 얻게 됐다.”

 

“국내 시장 개척에 몰두하던 97년 IMF가 찾아오면서 큰 위기를 맞게 됐다. 회사를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존 케이 회장에게 그러한 내용을 설명을 했더니 그때 존 케이 회장이 나에게 매월 회사 유지비와 생활비를 보내줬다.”

 

“못 받을지도 모를 돈을 내 인격 하나만 믿고 준거다. 97년 말부터 그 돈을 가지고 1년 정도를 버텨가던 상황에서 98년 캐시미어(Cashmere) 상품 중에 한 카테고리인 파시미나(Pashmina) 숄이 국내에 히트를 치기 시작했다.”

 

▲ 영국 고유의 전통 디자인 철학을 잇는 소재 캐시미어를 도입한 캐시미어하우스 쇼룸   © KoreaFashionNews

 

“파시미나가 미국, 유럽에서 들어오면서 캐시미어가 이슈가 됐고, 각 브랜드들은 소재 차별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캐시미어가 98년부터 2000년까지 소재로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그 과정에서 우리 회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그렇게 비즈니스를 확장하면서 97년도에 존 케이 회장이 보내줬던 유지비, 생활비 다 상환하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당시에 캐시미어 업체로는 거의 유일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우리가 캐시미어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본다.”

 

“98년도에 캐시미어가 이슈화 되면서 지금은 많이 상품화됐다. 특히 3년 전부터 홈쇼핑, 백화점까지 가격 경쟁이 많아지면서 캐시미어 마켓의 경쟁도 심화됐다. 반면 그만큼 전체 캐시미어 마켓 파이가 커진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 4년 동안 국내 시장에 자리 잡기 위해 내수에만 주력해왔다. 현재 수출 관련해 세계한상무역인회와 함께 우선적으로 뉴욕, 동경, 두바이 3군데를 목표로 지사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초창기에는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포부를 가지고 파리 트라노이, 북경의 치크, 프리뷰인서울 같은 전시회를 참가했다. 현재 전시회 계획은 없지만 지사화 사업을 통해 진전되는 것을 봐가면서 해외 전시회 참여도 검토해 볼 생각이다.”

 

“현재 오프라인으로 20여개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고 온라인은 ‘머레이알란(www.murrayallan.co.kr)’ ‘캐시미어하우스(www.cashmerehouse.co.kr)’ 두 가지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온라인 매출보다 오프라인 매출이 비중이 높은 편이다.”

 

▲  2013년 런칭한 브론떼훼밀리 자사 브랜드인 머레이알란(Murray Allan) 2018 S/S 화보   © KoreaFashionNews

 

캐시미어라는 소재에 대해

 

“소비자의 관점과 생산자의 관점에서 나눠서 봤을 때 캐시미어라는 소재가 다루기가 쉽지는 않다. 먼저 소비자의 관점에서 보면 항상 세탁을 하려면 드라이를 해야 하고 보관을 하려면 습기가 없는데서 보관해야 한다. 그런데 그만큼 소장가치가 있어 다들 흔쾌히 구입한다.”

 

“캐시미어는 트렌드에 크게 관여 받지 않아 사이즈가 맞는다면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가 입던 옷을 물려 입어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단순한 의류 이상의 ‘해리티지’ 가치가 살아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캐시미어가 트렌드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기 때문에 디자인 할 때 고민을 많이 한다. 보통 베이직한 것을 많이 하는데 우리 같은 경우는 베이직한 것은 바탕에 깔고 트렌드라기보다는 캐시미어 같은, 캐시미어다운 디자인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

 

“베이직을 넘어서는 그렇지만 캐시미어로서의 럭셔리나 품위는 유지하는 디자인을 하고 있다. 니트지만 이너웨어만 하지 않고 니트 조직으로 아우터 같은 헤비 아이템을 한다든지 그렇게 다양한 디자인을 제안을 하고 있다.”

 

▲ 지난 3월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남성 전용 캐시미어 전문 매장인 ‘캐시미어 하우스’     © KoreaFashionNews

 

“생산자 관점에서 보면 캐시미어는 스팟 생산이 안 된다. 스팟 생산이라면 브랜드들이 디자인을 해서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 전 소량을 만들어서 매장을 내놓았다가 잘 팔리면 더 만드는 주간 단위의 생산 방식이다.”

 

“대부분의 옷이 처음에 10장 만들어서 잘 팔리면 100장, 1000장 만드는 이런 식의 스팟 생산으로 대응할 수 있다. 그런데 캐시미어는 그렇게 반응을 보고 스팟으로 생산해서 대응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라서 생산자 관점에서는 어렵다.”

 

“그러한 이유 중 하나가 염색 기법의 종류를 가먼트 다잉, 얀 다잉, 파이버 다잉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캐시미어는 원사를 만들 때 파이버 다잉을 한다. 옷을 만든 다음에 옷 전체를 염색하는 가먼트 다잉, 얀을 다 만든 다음에 원사를 염색하는 얀 다잉의 경우 모든 소재가 가능하지만 캐시미어는 불가능하다.”

 

“캐시미어는 실 만들기 전에 파이버(털)를 염색해야 한다. 원사 같은 경우 2kg, 3kg 염색이 가능하지만 파이버는 2kg, 3kg가 안되며 보통 한 칼라를 한 번에 50kg 정도를 염색해야 한다. 그 양이 적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

 

▲  캐시미어는 반응을 보고 스팟으로 생산해 대응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라 생산자 관점에선 어렵다.   © KoreaFashionNews

 

“예를 들어 1kg에 20만원이면 50kg에 1000만 원이다. 한 칼라를 1000만 원 정도를 염색해야 한다. 또 그 칼라를 다 쓴다는 보장도 없다. 그만큼 캐시미어는 생산자 입장에서 다루기 쉽지 않아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아쉽지만 국내에는 캐시미어를 생산하고 편직, 가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 예전에는 영국이 캐시미어 편직, 가공 완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가장 뛰어났다. 10년 전부터 중국에서 개발력을 위해서 자체적으로 많이 투자해 그 결과 중국 내에서도 편직, 가공 완제품 능력이 많이 올라왔다.”

 

“예를 들어 영국의 캐시미어 원사로 유명한 회사가 있는데 과거에는 영국에서 원료를 다 수입을 해서 자체에서 원사를 다 방적을 해가지고 판매를 했지만 지금은 그 회사도 캐시미어 원사 방적을 중국에서 한다. 그만큼 중국의 수준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겨울에는 100% 캐시미어 의류를 판매를 하는데 봄에는 100% 실크, 린넨 의류를 만든다. 천연 소재만을 가지고 운영하는 캐시미어하우스 매장으로 가고 있다. 간혹 아크릴을 가지고 캐시미어 라이크라고 만들어서 파는 업체들이 있지만 화섬은 캐시미어가 될 수 없다.”

 

“지금까지는 특별하게 마케팅 없이 매장의 평판과 구전으로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과 매출도 기대 이상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제는 홍보 마케팅이나 브랜드 전략을 세워야 할 타이밍이라 생각된다.”

 

▲ 12대 총교우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병관 브론떼훼밀리 대표(12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oreaFashionNews

 

비즈니스는 여행이다

 

“서울대 패션산업최고경영자과정(AFB) 총교우회 12대 회장 취임식에서 ‘비즈니스는 여행이다’란 말과 함께 패션업계에서 더불어 상생하는 원우들의 사업이 대한민국 패션호(號)에 동승하여 즐겁게 여행하는 총교우회가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비즈니스는 결국 둘 이상이 모여서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둘이서 비즈니스를 할 때 거기에서 승부를 낸다면 한 사람은 위너가 한 사람은 패자가 된다. 그것은 운동에서는 가능하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승부를 내는 게 아니라 둘 다 위너가 되어야 한다. 공급자나 수요자 또는 수요자나 공급자 둘 다 만족을 해야 한다.”

 

“흔히 인생은 여행이라고 한다. 둘 다 위너가 되려면 여행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같이 가야 한다. 그래서 비즈니스는 거래하는 혹은 관계를 맺는 거다. 관계가 없는 비즈니스는 없다.”

 

“서플라이어냐 바이어냐 혹은 컨설턴트냐 수요자냐 그런 점에서 항상 상대가 있다. 그 상대와 함께 여행 하듯이 릴렉스하고 편안하고 서로 의지가 될 수 있는 그러한 관계가 될 수 있게 비즈니스를 하자는 의미다.”

 

“이제는 갑과 을이 있으면 갑을이 다 행복해야 한다. 갑이 을을 잡아먹고 갑이 위너가 되고 을이 패자가 되는 그런 관계가 되서는 안 된다. 그래서 큰 타이틀로 ‘비즈니스는 여행이다’ 풀어 말하면 ‘비즈니스를 할 때 여행하듯이 하자’ 그렇게 화두를 던진 것이고 저 스스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해리티지캐시미어 UK의 존 케이 회장과는 95년부터 인연을 맺어 23년이나 지났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있다. 존 케이 회장의 어머니 장례식에 다녀올 정도로 이제는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우리 회사의 협력 업체들도 대부분 10년 이상 관계를 맺고 있다. 인연을 소중히 하고 그러한 관점으로 회사를 운영을 하고 있다.”

 

▲  김병관 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 총교우회 회장(브론떼훼밀리, 헤리티지캐시미어코리아 대표) © KoreaFashionNews

 

젠틀맨스 어그리먼트(gentleman's agreement)

 

“AFB 총교우회 회장을 맡는 2년 동안 ‘젠틀맨스 어그리먼트’를 화두로 삼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래서 브론떼훼밀리 같은 미들 스트림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내가 영국의 존 케이 회장과 20여년을 같이 일을 하면서 영국 사람들의 비즈니스 문화, 생활 문화를 많이 접했는데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게 ‘젠틀맨스 어그리먼트’다. ‘약속’ 우리말로 ‘신사협정’인데 요즘에 너무 많이 법을 근거로 살고 있는데 ‘젠틀맨스 어그리먼트’는 서로 간의 약속, 협약들을 만들어 그것을 유지시켜 가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여행이다’란 말과 의미는 다르지만 굳이 연결을 한다면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 ‘젠틀맨스 어그리먼트’는 예를 들어 갑과 을이 상생하자고 협약을 하면 진짜 갑은 을을 품고 가야하고 반대로 을은 갑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다 해야 한다.”

 

“그러한 의도를 담은 것이 서로 상생을 하자는 말 속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상생을 하자고 협약을 했다 그러면 말 그대로 ‘신사협정’이다. 갑은 을이 적절한 마진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그것이 신사협정에서의 갑의 역할이다.”

 

“을은 갑한테 최선의 서비스, 최고의 퀄리티를 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그러한 관계가 되면 비즈니스를 여행하듯이 서로 행복해지고 만족감을 갖게 되고 그것은 ‘젠틀맨스 어그리먼트’ 협약을 지키는 모델이 될 수 있다.”

 

▲ 지난 2월 26일 열린 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AFB) 2018년 정기총회 및 신년 하례회     © KoreaFashionNews

 

“AFB 안에서 각자들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일일이 파악을 하기는 힘들지만 내가 회장을 맡는 동안 그러한 얘기를 계속함으로서 총교우회 원우들 스스로 공감대를 만들어 가도록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보고 싶다.”

 

“AFB 같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최고경영자 과정이나 모임과 관련해 많이들 하는 얘기가 ‘도움을 받겠다’ 또는 ‘받을게 있나’라는 생각으로 오는 사람은 이미 상생의 인식을 못 가지고 있다고 본다.”

 

“내가 을이면 을로서 내가 가진 상품과 기술력이라는 경쟁력을 가지고 ‘갑의 회사에 뭔가 해줘야 되겠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져야 상생의 마인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갑만 을에다가 도움을 주는 게 아니고 을도 갑한테 도움을 주는 것이다. 보통 갑이 발주자, 을이 수주자가 되면 갑이 발주를 주고 을이 납품을 하면 돈을 주기 때문에 갑은 도움을 주는 사람, 을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개념들을 갖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거기에 머무는데 그래서 을의 입장에서 도움을 받으려고 오는 사람은 이미 상생에 대한 의지나 마인드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을의 입장에서 갑한테 뭘 줄 거냐. 최선의 서비스, 최고의 품질을 해줘야 한다. 그것을 받은 갑이 유통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그게 상생인 것이다. 수주를 받는 사람이라고 해서 만날 수주만 해주는 게 도움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상생이라는 의미에서 어긋났다고 본다.”

 

▲ 김병관 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 총교우회 회장(브론떼훼밀리, 헤리티지캐시미어코리아 대표)  © KoreaFashionNews

 

AFB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우리가 핸들링 하는 아이템은 캐시미어 소재를 가지고 하는 의류, 액세서리, 머플러인데 똑같은 상품을 가지고 옛날에는 ODM 프로모션을 했다면 지금은 우리 자체적으로 브랜드를 가지고 하고 있다.”

 

“패션쪽에서 일을 하면서 서울대학교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AFB)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중 2012년에 AFB에 입학을 하면서 그 과정을 통해서 동기부여를 받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캐시미어 브랜드 회사로 거듭나는데 AFB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총교우회 회장을 하겠다는 계획을 처음부터 가진 것은 아니다. 당시 12기에서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순서였는데 그때 기수 회장을 맞고 있었다. 나보다 먼저 기수 회장을 하시던 분이 두 분 계셨는데 두 분 모두 현재 기수 회장인 제가 차기 회장 자리인 수석 부회장을 맡기를 바라셨다. 또 동기들 안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었다.”

 

▲ 황금택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학장<좌측>, 역대 서울대AFB 총교우회 회장과 함께 한 김병관 회장  © KoreaFashionNews

 

“그래서 12기의 자존심으로 수락을 했다. 그때 객관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기존에 하셨던 전임 총교우회 회장님들처럼 규모가 큰 회사도 아니고 또 그 분들처럼 연륜도 많지 않아 솔직히 부담도 많았다. 그런데 내가 맡아야 할 운명이라면 즐겁게 하자라는 생각을 해서 흔쾌히 맡게 됐고 막상 해보니 아주 재밌고 즐거워서 기쁘게 하고 있다.” 

 

“이제 출범한지 몇 달 안됐지만 AFB 총교우회를 인상 깊게 만들고 싶고 총교우회 원우들 간에 교류하는 실질적인 단체로 만들고 싶다는 의욕이 있다.”

 

“총교우회 회장이 되면 그만큼 회사에 신경 쓸 시간도 많이 줄어드는데 우리 직원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맡은 바 역할을 알아서 잘 해주고 있다. 직원들 경우도 2002년부터 함께 일하면서 17년 가까이 된 분도 있고 그 외에도 5년 이상 함께 한 직원들이 많다.”

 

▲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김병관 캐시미어하우스 대표(사진 우측)    © KoreaFashionNews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지난 2016년부터 아동 결연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사)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ARDF) 홍보대사를 하고 있다. ARDF는 빈민국가의 10세 이하의 어린이들 중에 정말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애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희망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7개국에 22개의 희망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대학생들을 자원봉사자로 모집해서 교사로 활용하고 그 뒷받침을 ARDF에서 해주고 있다. 그리고 희망교실에 공부하러 온 어린이들을 후원자들과 1:1로 매칭해 편지왕래도 하게 하고 있다.”

 

“저 같은 경우 직접 어린이 3명과 결연을 하고 후원자(Parents)로서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제 주변 사람들한테도 계속 추천을 해서 연결을 시켜준 사람들이 15명 정도 된다.”

 

“특히 케냐에 마사이족의 경우 주변이 황폐한 곳이라 거기 어린이들은 10키로 이상을 통학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야생동물로부터 위험을 당하는 일이 많아 현재 기숙사를 짓고 있다. 기숙사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모집해 거기에도 일부 후원했고 또 모금을 하는데 후원자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AFB)는 국내 패션산업이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신의 디자인과 마케팅 기법을 도입 및 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코자 개설된 국내 최초의 섬유패션산업 최고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가대상은 의류, 섬유 및 관련 산업 부문의 최고경영자 또는 임원급 이상 경영자와 예비 창업자로 각 기수와 총교우회 활동을 통한 섬유패션산업 관련업계 최고경영자 간의 지식공유와 네트워크 확장으로 기업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mail@korea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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