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과 추위’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초겨울 레이어드 4가지 공식, 더하기+더하기=스타일 레벨업!
O.F.F. 서포터즈 기자 이한설 | 입력 : 2024/12/06 [17:31]

 

 

비슷비슷한 스타일이 지겨울 때 껴입기 즉 ‘레이어드 룩’은 창의를 발현하는 좋은 대안이다. 차가운 날씨에는 방한효과까지 두둑이 챙길 수 있다. 그런데 껴입는 방식에도 유행이 따른다. 올겨울에는 ‘이것’을 활용하면 센스만점. 난이도 하부터 상까지, 단조로움을 깨고 근사함을 증폭시키는 레이어링 실전 편을 준비했다.

 

01+ 셔츠 위에 셔츠

 

 

 ▶출처: 2024 FW 보테가 베네타(상) , 2024 FW 드리스 반 노튼(하)

 

레이어링 초보자라면 주목해보자. 

작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공식이다. 셔츠 두 장만으로 가장 힙한 이중 레이어드 룩을 즐길 수 있다. 준비물은 올해 내내 인기인 오버사이즈 핏 셔츠 두 장. 

사이즈와 디자인이 비슷할수록 껴입기도 쉽고 옷태도 산다. 준비한 셔츠 두 장을 겹쳐 입기만 하면 끝인 간단한 스타일링으로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여기에 이중 레이어드 룩의 묘미를 살짝 깃들이면 되는데, 방법은 이렇다. 

겉에 입은 셔츠 단추를 한두 개 더 풀거나 소매 단을 접어 안쪽 셔츠를 자연스럽게 노출한다.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모델처럼 머스터드에 카키를 얹는 식의 배색효과를 노리면 더욱 멋스럽다. 같은 아이템을 색깔별로 구매하는 쇼핑 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유리할 수 있다. 

또한 패턴 포인트가 있는 셔츠와 베이직 셔츠를 레이어드해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패피로 한 발짝 나가보자. 레이어링 고수라면 셔츠 젤 안쪽에 얇은 롤넥 니트를 하나 껴입어도 좋고, 카르벤 모델처럼 요즘 힙한 연출인 셔츠 거꾸로 입기에 도전 해봐도 좋겠다.

 

 

 ▶출처: 2024 FW 카르벤(상) , 2024 FW 미우미우(하)

 

 

02+ 스커트 밑에 팬츠

   

 

 

 ▶출처: 2024 FW 보테가 베네타(상,중) , 2024 FW 사카이(하)

 

지난 봄, 아니 돌이켜보면 교복 치마 밑에 체육복 바지를 입고 다녔던 학창시절부터 인기였던 공식이다. 입어본 사람은 안다. 이게 얼마나 따뜻하고 편안한지. 여기에 트렌드만 얹으면 공식 끝이다. 쿨한 분위기를 내고 싶으면 데님 팬츠나 트레이닝팬츠가 무난하다. 

이 때 한 가지만 주의하면 되는데, 둘 중 하나라도 과하게 들러붙는 핏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자. 

예를 들어 스커트는 A라인을 팬츠는 일자 핏을 선택한다. 둘 중 하나라도 과하게 들러붙으면 레이어링 효과는 반감되기 때문이다. 어색해 보이는 게 싫다면 사카이 모델처럼 스커트와 팬트가 세트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03+ 가디건 더하기 가디건

 

 

 

 ▶출처: 2024 FW 구찌(상) , 2024 FW 샤넬(중) , 2024 FW 모스키노(하)

 

   

가디건의 위상이 달라졌다. 주로 팔을 가리는 용도 혹은 느슨하게 걸치는 세미 아우터 정도의 조연으로 활약했던 가디건이 이번 시즌에는 확실한 주연으로 올라섰다. 단추를 다 잠그고 탑으로 연출하는 크루넥 가디건을 시작으로 가디건 위에 가디건을 하나 더 걸치는 이중 레이어드 룩까지, 고정관념을 훌훌 벗은 가디건은 새로운 표정을 잔뜩 지어내고 있다. 

가디건 두 개를 겹치는 이중 레이어드 룩의 묘미는 이렇게 즐길 수 있다. 샤넬 컬렉션처럼 안쪽 가디건은 단추를 닫아 탑처럼 입고 바깥쪽 가디건은 단추를 풀어놓는다. 포인트가 필요할 때는 벨트를 두르면 실루엣이 정리가 된다. 겉 가디건의 어깨선을 흘러내리도록 연출한 구찌 컬렉션도 인상적이다. 

힙을 덮는 롱 가디건을 입은 후 다른 컬러의 가디건으로 어깨를 감싼 모스키노 컬렉션은 우아하기 그지없다. 우리 모두 집에 있는 가디건의 재발견을 노려보자.

 

04+ 겨울 액세서리 치트키

  

 

 ▶출처: 2024 FW 꾸레쥬(상) , 2024 FW 아미리(하)

 

껴입기 기술은 처음이 어렵지 생각보다 금방 는다. 동시에 새로운 레이어링 아이디어를 찾아 헤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럴 때 겨울 액세서리는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올 겨울에는 특히 이런 아이템이 트렌드다. 머리까지 감싸는 바라클라바 혹은 니트 보닛, 크고 도톰한 머플러, 고무장갑 못지않은 알록달록 스웨이드 장갑, 롱부츠 위로 빼꼼 얼굴을 내민 니삭스까지. 이러한 액세서리는 질감이 풍성하고 따뜻할수록 근사한 화룡점정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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