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기도 패션이 되는 세상

‘투스젬’, 힙합계서 파생된 문화
치아에 보석과 다양한 소재 부착…개성 표현
O.F.F. 서포터즈 기자 김태훈 | 입력 : 2024/11/08 [09:35]

▶사진 출처: isisngold

 

‘투스젬(ToothGem)’은 MZ 세대 대표주자인 이영지가 치아에 체리 모양 보석을 붙이고 유튜브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 등장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 입을 벌려 치아가 보일 때마다 보석과 다양한 소재들을 치아에 부착해 치아가 빛나는 것이 특징인 투스젬은 젤네일처럼 치아 위에 보석을 부착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시술이다.

 

▶출처: Etsy

 

투스젬은 사실 힙합계에서 파생된 새로운 문화다.

힙합계의 플렉스 문화인 자신의 부와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그릴즈 문화’에서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릴즈(Grillz)’는 치아 위에 착용하는 일종의 치과용 보석이다. 1980년대 초 뉴욕의 힙합 아티스트들이 시작해 1990년대 오클랜드에서 발전했다.

 

 

하지만 투스젬 시술과 관련해서는 치아 손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치아는 매우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보석과 같은 장식을 부착했을 때,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스젬 부착에 사용하는 접착제가 교정기를 부착할 때 사용되는 치과용 접착제와 유사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적절히 시술될 경우 치아 손상의 위험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투스젬 시술 시 치과 전문의가 아닌 비의료인이 투스젬 시술을 진행하는 등의 불법 의료 행위가 존재할 수 있기에 주의를 표했다.

 

다양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스젬은 이미 MZ 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교정기를 부착하는 것에 불과했던 치아 장식이 이제는 패션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투스젬을 통해 자신만의 멋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안전하게 시술하기 위한 관련 법규와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투스젬은 치아 장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치아 위에 빛나는 보석이 더 이상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매력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한 요즘, 투스젬은 MZ 세대의 개성을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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