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지금 이 순간 이후로, 새로운 인생의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됩니다. 응원과 격려를 담아 힘찬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자주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어딘가 익숙한 문구이지 않은가.
그렇다, 바로 결혼식 속 사회자의 마무리 멘트다. 더운 여름이 가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가을이 왔다. 날씨도 좋은 만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연인들이 많다. 9,10월에는 결혼식장 예약을 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연인들이 가을에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을 가본 적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었나.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르자면 바로 신부의 웨딩드레스이다. 사실 신랑의 턱시도는 색상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면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다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웨딩드레스는 다르다. 신부의 체형에 따라 실루엣이 달라지고, 계절에 따라 소재가 변하고, 취향에 따라 무드와 디테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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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본격적으로 같이 웨딩드레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대표적으로 가장 우선시적으로 보고 고르는, 실루엣이다. 첫 번째로, 가장 보편적인 유형인 ‘A라인 드레스’다. 대체적으로 동양인 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라인으로, 특히 키가 작은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또한 밑으로 퍼지는 실루엣이기에, 하체가 발달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다음으로는, ‘벨라인 드레스’다. 언뜻 보면, 앞서 언급한 A라인 드레스와 다른 점이 있나 생각할 수 있지만 두 드레스 모두 밑으로 퍼진다는 점만 같고 확연히 구별되는 부분이 있다. 먼저 벨라인 드레스는 말 그대로, 벨(bell)의 모양을 닮은 드레스로 A라인 드레스와 다르게 하체 부분이 둥글고 풍성하게 퍼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하체가 발달한 사람은 물론 마른 사람의 체형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키가 크거나, 몸의 굴곡이 남들보다 뚜렷한 체형을 가진 여성분들도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어깨와 골반에 비해 허리라인이 남들보다 더 들어가, 허리선이 뚜렷한 체형은 머메이드 드레스를 추천한다. 인어의 꼬리에서 유래되어, 무릎 부분까지 슬림하게 붙고 그 밑부터 퍼지는 라인을 말한다. 이에 머메이드 드레스는 허리와 힙을 강조해주어 몸의 굴곡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이와 반대로, 몸의 굴곡이 뚜렷하지 않은 체형들은 어떤 드레스를 입어야 할까?
흔히 직사각형 체형이라고 불리는 이 체형에 ‘엠파이어 라인 드레스’는 어떤가? 가슴부터 발끝까지 직선으로 굴곡 없이 떨어진다는 특징이 있기에 다리가 길어 보이고 체형이 보다 슬림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약간의 주름을 더한 디테일이 있는 드레스를 고른다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실루엣 라인들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번엔 신부들이 주로 고르는 소재에 대해서 알아보자. 웨딩드레스의 무드는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화려하거나 우아함. 화려한 웨딩드레스에는 어떤 소재들이 사용될까?
바로 ‘비즈’다.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어두운 결혼식장 속에서 혼자 강한 조명을 받기 때문에 반짝반짝 빛나는 비즈가 사용된 드레스를 입을 경우에 훨씬 더 화려해 보일 수 있다. 사용되는 비즈의 종류로는 대표적으로 펄, 크리스탈, 스팽클, 스톤이 있다. 여기서도 비즈의 종류에 따라 화려, 잔잔, 맑은 느낌 등등 다양한 무드를 보일 수 있다.
지금부터는 우아한 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중해야 할 것이다. 화려한 웨딩드레스에는 비즈가 있었다면, 우아한 웨딩드레스에는 어떤 소재가 사용될까.
다들 예상했겠지만 바로 우아함을 극대화 시켜주는 소재, 실크이다. 아무래도 옛날부터 오랫동안 사용됐고, 기본적이고 특유의 신부의 단아함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신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렇다면 실크에도 과연 다양한 종류들이 있을까.
비즈는 소재 자체로 분위기를 냈다면 실크는 소재에 따라 다른 드레스 선들을 보여준다. 실크 드레스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미카도 실크가 있다. 묵직하고 힘이 있는 원단으로 소재 특유의 광택감 때문에 한층 더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다음은 오간자 실크로 앞의 소재와 다르게 가벼워 볼륨감을 살렸을 때 그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소재이다. 이에 프릴, 러플 등 여성스러움을 극대화 시키는 디테일들을 넣을 때 주로 사용하는 소재이다.
다음으로 도비 실크는 광택이 없는 매트한 재질로 몸의 움직임에 따라 몸에 감기는 듯, 찰랑거리는 느낌을 줘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내는 소재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소재는 타프타 실크로, 국내에서는 아직 유행하지 않는 실크로 종이를 구긴 듯한 느낌이기에 이전 드레스들에 비해 큰 디테일들을 넣지 않아도 입체감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재이다.
이렇게 웨딩드레스에서 메인 요소인 실루엣과 소재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롱기장이 아닌 숏기장도 있고 웨딩드레스 말고도 신랑과 같이 턱시도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앞서 언급한 듯이 본인의 체형에 맞게, 본인의 취향에 따라 한 번뿐인 결혼식 속 복장을 고르길 바란다.
함께하는 미래를 약속하고 시작을 준비하는 어느 누구보다 아름다운 이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것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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