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년에 몇 안 되는 아름다운 원단의 향연을 기다릴 것이다. 가장 유명한 행사 중 하나인 ‘파리 패션위크(Paris Fashion Week)’는 특히나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Olympic)으로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에 많은 브랜드들은 파리 올림픽을 발판 삼아 자신의 가치를 발산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름다움과 기존에 있던 가치를 재창조하며, 예술과 상업을 사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파리 한복판,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는 무대 위로 하나둘씩 등장하는 완벽한 비율의 모델이 워킹을 한다. 현장에선 숨죽인 핸드폰의 카메라가 바쁘게 이들의 모습을 담기 시작한다. 반짝이는 보석들로 장식된 걸어 다니는 예술작품을 함께 보자.
▶출처: @schiaparelli 공식 인스타그램
천장의 샹들리에와 어두운 암전, 바닥의 간접조명이 아름다운 곡선의 드레스를 더욱 풍성하게 보여준다. 가슴이 막히도록 우아한 드레스의 명암을 보고 있으면 자신의 넋이 어디에 있는지 망각할 정도다.
▶출처: @schiaparelli 공식 인스타그램
푸른색 실크를 얼굴에 두른 모델과 드레스의 만남은 정말로 굉장하다. 초점이 흐린 배경과의 조화는 아름다움의 치사량을 초과한다. ‘다니엘 로즈베리(Daniel Roseberry)’가 이끄는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는 초현실주의 디자인으로 장식적인 요소와 대담한 실루엣을 결합해 독창적인 패션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은퇴 기념 컬렉션’이었다. 그의 고유한 디자인과 과감함은 패션계가 기억해야 할 필수적인 요소이다.
▶출처: @ jeanpaulgaultier 공식 인스타그램
오묘한 색감의 드레스는 단순하게 보일지 몰라도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미학으로 절개 선 하나 버릴 게 없는 디자인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냈다.
▶출처: @ jeanpaulgaultier 공식 인스타그램
미니멀한 카키색의 셋업과 대비되도록 크게 과장되어 있는 듯한 귀걸이는 모델과 함께 멋을 삼켜버렸다. 머리뿐만 아니라, 신발에서도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고유한 창의력이 숨어있다. 그의 은퇴 소식이 너무나 아쉬운 소식으로 들리는 마지막 유산이다.
이번 파리 패션위크는 단순한 패션 이벤트를 넘어, 예술과 문화가 결합된 거대한 축제이다. 항상 논란의 한 가운데에서 대중들에게 ‘충격적’인 임팩트를 각인시킨다. 각 디자이너의 고유한 열정과 의상은 찬란하게 빛이나 오래도록 대중들의 가슴속에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