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40년 만에 최고치 경신
럭셔리 란제리 주르넬,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 불가피”
와이어가 없는 브래지어인 ‘나탈리아 언더와이어 브라(Natalia Underwire Bra)’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미국 럭셔리 란제리 브랜드 주르넬(Journelle)이 6월부터 해당 제품 가격을 30달러 올려 98달러(12만2,147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44% 인상된 가격이다.
나탈리아 언더와이어 브라는 2016년 첫 출시 후 백화점과 전문 부티크에서 68달러에 판매되어왔다. 6년 만에 인상이다. 이 같은 인상 소식에 일부 유통업체들은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번 인상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5%로 40년 만에 최고치다. 보도에 따르면 주르넬의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인 귀도 캄펠로 (Guido Campello Journelle)는 “주르넬의 브라에만 27가지 부속품이 들어가는 데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각종 제품가격이 일단 오르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당분간 비용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귀도 캄펠로는 비용 증가의 핵심 원인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을 꼽았다. 특히 주르넬의 이탈리아 레이스 공급업체가 에너지 비용이 2019년 이후 4배로 급등하자 비용 부담 일부를 주르넬에 떠넘기면서 비용이 증가했다는 것.
이에 지난 3년 새 레이스와 브래지어 끈에 들어가는 비용만 각각 40% 이상 뛰었고, 2020년 1월 이후 염색 비용도 4배, 와이어 가격도 20% 이상, 브래지어 세부 부품가격도 25% 뛰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2021년 전체 브래지어 매출은 120억 달러로, 2020년 대비 36%, 2019년보다 24% 늘었다.
koreafashi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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